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칼 세이건 (문단 편집) == 종교관 == 칼 세이건의 어머니는 독실한 [[유대교]] 신자였고 아버지는 [[불가지론자]]였는데,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 유대교 교육을 받았고 보수적인 토라 회당에도 다녔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이런 종교 교육을 지루해했으며 모든 신앙에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 신에 대한 그의 태도는 '신이 우주의 일부로서 존재한다면 과학적으로 증거를 대고 증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신의 존재를 입증할 수 없으니, 나는 존재를 입증할 수도 없는 신을 믿을 수 없다'였다. 즉, 세이건은 [[불가지론|불가지론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무신론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이에 대한 그의 태도는 '무신론자가 되려면 제가 지금 알고 있는 지식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한 데에서 알 수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에 세이건 사후 10여년 뒤 실린 라는 제목의 칼럼이다.[[http://www.washingtonpost.com/wp-dyn/content/article/2006/04/18/AR2006041801870_2.html|#]]] 우주의 기원에 대한 세이건의 생각은 다음과 같은 표현에서 알 수 있다. >(빅뱅이론이 맞다면) 그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우주에 아무런 물질도 없었다가 갑자가 생겨났다면, 어떻게 그랬을까? 이에 대해 많은 문화권에서 전통적인 대답은 신 혹은 신들이 무에서 우주를 창조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용기를 가지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추구한다면, 다음 질문을 물어야만 한다. '그럼 그 (우주를 창조한) 신은 어디서 왔는가?' 만약 이것이 답을 구할 수 없는 질문이라면, 그냥 우주의 기원이 답을 구할 수 없는 질문이라고 결론 내리는 것이 더 간단하지 않겠는가? 혹은 신이 항상 존재해왔다고 한다면, 간단하게 그냥 우주가 항상 존재해왔다고 결론 짓는게 낫지 않겠는가? 창조할 필요없이 그냥 여기 항상 있었다고 말이다. 이것은 쉽지 않은 질문들이다. 한때 이 질문들은 오직 종교와 신화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 [[우주론]]은 우리가 이 태고의 수수께끼들과 마주하게 해준다. >---- >- <[[코스모스]]> Ep. 10 (1990년도판) 오늘날 떠도는 루머 중에는 세이건이 종교에 귀의했다거나 혹은 확고한 무신론자였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무신론 관련 논증에서 세이건이 흔히 인용되다보니 이러한 인식이 생겼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세이건은 어디까지나 불가지론자였고 스스로도 그리 여겼다. 그는 종교에 대해 적대적이거나 공격적이지는 않았고 철학적, 문화적인 관점에서 존중해주었으며, 자신의 저서에서도 종교적 비유를 많이 사용했다. 물론 종교의 핵심 교리와 중심적인 믿음에 대해서는 회의적이고 불신하긴 했다. >길게 늘어진 수염을 가지고 천상에 앉아서 모든 참새들의 추락을 세고 있는 커다란 백인의 모습을 한 신[* [[마태복음]] 10장 26절~33절까지. 참새처럼 작은 존재들도 살펴보고 있다는 비유다.]이라는 건 터무니없는 생각이다. 하지만 신이라는 게 우주를 지배하는 물리법칙을 의미한다면, 확실히 신은 존재한다. 물론 이런 신이 심정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다... 중력의 법칙에게 기도한다는게 말이 되겠는가? >---- >- "Scientists & Their Gods" in [[U.S. News & World Report]] Vol. 111(1991) 결론을 내리자면 그는 기본적으로 [[회의주의|회의주의자]]였고 기성종교에 대해서는 분명한 불신자[* [[https://books.google.ca/books?id=gJ1rDj2nR3EC&pg=PA70&redir_esc=y#v=onepage&q&f=false|링크]] 참조. 세이건은 불가지론자였지만, 불확실한 존재에 대한 믿음을 미덕으로 여기고 주입하는 종교 측의 태도에 대해 더욱 비판적인 입장이었다.]였지만, 그렇다고 종교에 적대적이거나 공격적이지는 않았다. 즉, 확신에 찬 무신론자도 아니었으며 모든 가능성에 열린 태도를 유지하고자 하는 불가지론자였다고 보면 될 것이다. 세이건은 [[백혈병|암]]에 걸린 이후 가족들이 [[신]]을 믿으라고 하자 거부했으며 임종이 다가왔을 때조차 거절했다고 한다. [[http://www.encyclopedia.com/doc/1G1-19241503.html|당시 기사]] 칼 세이건이 직접 집필한 소설 [[콘택트]]를 보면 '무신론자가 되려면 제가 지금 알고 있는 지식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라는 발언이 어떤 의미에서 나온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콘택트는 우주를 창조한 신이 실존하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중의 창조주는 [[원주율]] 값 안에 자신이 창조한 우주에서 탄생할 지적 생명체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이스터 에그]]와 같은 메시지를 숨겨놓았다. 인간이 원주율을 소수점 아래 10^^20^^ 자리 넘게 계산하자 0과 1로만 이루어진 부분이 나타났고, 이를 화면에 배열하자 0으로 된 배경에 1로 된 작은 원이 나타났다. 원주율과 같은 수학상수는 우주를 창조할 때부터 정해두지 않는 이상 아무리 발달한 외계 문명이라도 조작할 수 없는 것이므로, 원주율 속에 숨겨진 메시지는 지성을 가진 신적 존재가 우주를 계획적으로 창조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이 정도 확실한 증거가 없는 현재는 무신론자도 유신론자도 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